10년도 훨씬 전에, 학부졸업 후 처음 가졌던 직업은, 당시엔 변변한 이름도 없었던 희귀직이었다. 어찌 어찌 찾다가 그 일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긴 했지만 그 이름만 대서는 아무도 그게 뭐 하는 일인지 모르는, 반드시 설명이 함께 가야 겨우 아하, 내지는 '어머, 그런 직업도 있어?' 하는 반응을 보이는 일이었다.

엊그제, 혹시나 싶어 검색을 해 보았더니 관련 뉴스도 인터뷰도 있고 직업설명도 있다. 심지어 미래 유망직종이란다, 하하. 유망하다기엔... 많은 유망직업들이 그렇듯 빛 좋은 개살구지만. 하지만 어쨌든 제 이름이나마 찾고 있고, 간혹 이름 들으면 알 만한 회사에서도 이 직종을 뽑는다는 얘길 들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랄까 감개무량이랄까.

이름만 들어서는 뭐 하는 일인지 알기 힘든 이 직업으로, 다시 할 일 없을 것 같던 이 일로, 첫 직장으로 돌아간다. 다음 주부터. 근 10년 만이다. 그래서 사람은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걸 더 잘해야 하는 법이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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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tcetera

2011/02/26 18:15 2011/02/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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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1/03/01 15:22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etcetera 2011/03/03 17:15 # M/D Permalink

      일부러 이렇게 바꾼 건 아니고 아이패드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요 으하하.

  2. dali728 2011/04/07 21:17 # M/D Reply Permalink

    저도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려 고생 좀 하고 나왔습니다.

    그 희귀직이란게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

    1. etcetera 2011/04/14 23:21 # M/D Permalink

      잘하셨습니다. 정말 좁은 세상인데, 한치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음, 그리고 제 직업은 희귀직이라 알려 드리기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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