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또 인터넷 기사 보다 와서 여는 잠깐 맞춤법 교실입니다. "곤혹을 치르다"가 맞을까요, "곤욕을 치르다"가 맞을까요? 둘 다 한자어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곤혹 困惑
[명사]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곤욕 困辱
[명사]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


풀이에서 보듯 "곤혹"은 어떤 상황이나 상태를 표현하는 데 가까운 말입니다. 그래서 '~스럽다'나 '~스럽게'와 붙어 주로 형용사나 부사로 쓰지요(물론 '곤욕스럽다'라는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잘 쓰이지는 않습니다). 곤란한 일 자체를 가리킬 때는 "곤욕," 그 비슷한 상황이나 상태를 가리킬 때는 "곤혹"이라고 쓰는 것이지요.

때문에 "곤혹을 치르다"가 아니라 "곤욕을 치르다"라고 써야 합니다. "곤혹스럽다"와 "곤욕을 치르다" 이렇게 세트로 기억해 두시면 좀 나을라나요.


* 이건 덤: "치르다"와 "치루다"

"치르다"와 "치루다"도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건 구분하고 말고도 없어요. "치루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잔치를 치뤘다(X)" "잔치를 치렀다(O)" 아니 타수도 "치뤘다"가 더 많고 발음도 더 어려운데 왜 굳이 불편한 길로 가겠다고 하시나요.

그러니까 앞으로 제가 끌끌대는 모습이 구경하고 싶은 분들은 글 쓰실 때 꼭 "곤혹을 치뤘다" 이렇게 쓰시기 바랍니다, 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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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tcetera

2010/06/30 11:23 2010/06/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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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게작게 2010/07/01 18:35 # M/D Reply Permalink

    제가요, 오늘 더위 때문에 "곤혹을 치뤘어요." 어때요? 따우님, 곤혹스러우시죠?

    1. etcetera 2010/07/05 09:28 # M/D Permalink

      헉;;; 이런 "개구쟁이" 작게님 같으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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