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댐 사업의 허상과 핵 보유국이 된 인도에 대한 비판 글 두 개로 이루어진 책. 10년쯤 전부터 책꽂이에 꽂혀 있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댐'을 '4대강'으로 바꾸어도 내용이 얼추 맞아 떨어진다. 진작 읽을 걸!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룬다티 로이는 '소설'을 쓰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갖게 하는 책.

<생존의 비용>
아룬다티 로이 지음 / 최인숙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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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9 18:11 2015/02/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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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당최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순전히 '네신'이라는 이름 때문에 선택한 책. 내가 다녀온, 여전히 좋아하는 터키에도 독재정권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 그 시절, '우리(터키)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심지어 배포되지도 못했던) 팸플릿 때문에 옥고를 치른 후 네 달 하고도 열흘 동안(그것도 추운 계절에!) '부르사'라는 곳으로 유배살이를 했던 네신의 기록. 그 열악한 상황을 특유의 필치로 맛깔나게 써내려갔다. 지은이는 이 책을 '회고록'이라 하고 옮긴이는 이 책을 '자전소설'이라 부르는데, 뭐라 부르든지 간에 참 재미있고 따뜻하고 뭉클하고 슬프다. 아마도 네신 당신 스스로 의도한 것일 테지만, 당신은 정말 정말 고생이 많았을 텐데 나는 재미있게만 읽어서 미안해요.

덧. 간만에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이북.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아지즈
네신 지음 / 이난아 옮김 / 푸른숲 펴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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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1 18:03 2011/03/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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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재미있고 수컷 운운하는 부분 빼면 대략 공감. 낱개로 쓴 글들을 모아 낸 책이어선지 책 한 권으로 보면 동어반복이 좀 나오긴 하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님. 그냥 뒤지게 강조하고 싶었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음.

그러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행위 자체에는 여전히 회의적. 물론 그 이전에 '사연' 들고 오는 사람들이 더 이해 불가이긴 하지만. 게다가 나는 낯모르는 인간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훔쳐보면서 재미보단 부담을 느끼는 종류의 인간인 것 같음.

책 내용 이야긴 여기서 끝. 이제 책 만듦새 얘기. 아래 인용문은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하도 얼척이 없어 따 붙였음. 그러니까 저 숨막히는 문장들을 내가 일부러 타이핑한 건 아니란 말씀.

그럼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이 아니라는 건 어떤 거냐. 장애인이야기나온김에거기서풀어보자.독일엔정차시버스의한쪽면을기울여 버스 계단의 턱을 없애고 휠체어가 올라탈 수 있도록 만든 시내버스가벌써십년넘게운행되고있다.그들이휠체어를탄장애인들이남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버스를 만든 이유는 장애인을 특별히 불쌍하게 생각하거나 비장애인들이미안한 마음에 장애인들의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마음먹어서가 아니다.

위와 같은 문단이 부지기수. 이 지은이의 글쓰기 특징은 '과도한' 쉼표 사용과 조사 생략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땡땡한 이북이 그 감칠맛을 다 망쳐 놓았음. 띄어쓰기 적용이 제대로 안 되어 오독한 적도 많음.

뭐, 짧게는 아래와 같은 문장도 있음. 생략된 것으로 추정되는 뭉텅이 역시 내 작품이 아님.

하지만 당신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건 분명 있다. 그 과장에 대다음에 그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설마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마지막으로, 일러스트 그리신 분은, 앞으로도 그림에 말풍선 넣고 '글'까지 넣으시려거든 기본적인 맞춤법 정도는 익히시길 권함. 건투를 빌겠음.

<건투를 빈다>
김어준 지음 / 푸른숲 펴냄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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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6 11:40 2011/03/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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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안 읽는 책 두 가지가 문학 요약본과 자기계발서란다. 자기계발서는 예전엔 베스트셀러가 되면 호기심에 읽기도 했지만 이젠 그마저도 않는다고.

내가 안 읽는 책 두 가지는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다. 그러니 원래대로라면 이 책은 나랑 인연이 없을 예정이었다. 이 책 이전에 낸 책이 일곱 권이라는데 단 한 권도 읽은 적이 없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만나게 해준 건 역시나 빠르고 편리한 전자책 도서관. 흠흠.

이래 봬도 예전 이분의 한겨레 칼럼 팬이었던 사람인지라 호기심이 동했다. 미안하지만 돈 내고 사 읽고 싶진 않았고(이 정도 책을 읽어온 사람이면 본능적으로 돈 내고 살 책인지 아닌지 정도는 감이 잡힌다. 물론 그게 어떤 사람에겐 에세이일 수도, 문학일 수도, 만화일 수도, 사회과학 서적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자신에게'이다), 조금 궁금하긴 했고. 어쨌든 베스트셀러는 덮어놓고 안 읽을 생각 먼저 하는 나 같은 인간까지 끌어당긴 걸 보면 이 분, 참 대단한 작가시긴 한 거지.

하지만 역시나, 나는 에세이와는 안 맞는 인간. 더구나 작가가 싫어한다는 '~하라' 식의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하고 있는 말의 내용만 조금 다를 뿐(아니 이게 중요한 거지 참;;;) '자기계발'이라는 본질은 같아 보인다는 데서도 이 책은 역시 나랑 친하게 지내기 힘든 책. 괜히 읽어서 작가에게 누만 끼쳤고나.

그런데, 자기계발서를 안 읽어봐서 잘 모르고 하는 얘기이긴 한데, 이 책 자기계발서 아님? 아니 뭐, 글 자체가 엉터리라거나 내용이 얼척 없다거나 한 건 아니고, 그저 내 책 취향과 맞지 않는다고만. 그러니까, 내가 '책'에서 기대하는 것을 이 책이 채워주진 못했다고만. 이는 전적으로 얄팍한 호기심만으로 책을 고른 내 잘못이라고만. 그러니 우리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사시자고만. 이렇게 정식으로 책 말고, 오며 가며 마주칠 짧은 글들은 앞으로도 반갑게 읽겠다고만.

이북에 대해서는, 챕터와 각 챕터의 소제목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서 이게 앞 얘기랑 연결이 되는 건지 어쩐지 알기 어려웠음.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여전히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지만 주의환기 역할 정도는 맡고 있음. 아래 인용문처럼 본문 사이에 느닷없이 챕터나 책 제목이 튀어나와 깜짝 놀람.

대여섯 살도 되지 않은 이런 꼬마가 집도 절도 없이, 엄마 아빠도 없이 지독한 가난 속에서 얼마나 어려운 인생을 살아야 할지 그건, 사랑이었네 뻔한 일이었다.

저거 말고도 한 건 더 있음.처음엔 비문인가 뭔가 싶어서 한참 고민했는데, 오프라인 책도 이런지 누가 알려주면 고맙겠음.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펴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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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6 17:05 2011/02/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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