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모르겠고, 이 글을 보니 생각 난 얘기 하나.

자랐던 고장에는 4층 규모의 제법 큰 서점이 있었다. 지금의 교보문고처럼, 원한다면 책 한 권을 서서 다 읽을 수도 있는. 틈 나면 거기 가서 노는 게 일이었던 이 고딩은 어느 날 뭐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책장을 훑다 웬 문고판 시리즈 앞에 당도하게 된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무늬가 들어간 표지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식의 문고판은 중학교 때 이미 많이 읽었더랬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니, 인간의 굴레니, 제인 에어니... 뭐 그런 것들이겠거니.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그 고전들보다 더 구미가 당겼다. 오호라, 이런 책을 왜 이제껏 몰랐을꼬. 그렇게 새로운 종류의 전래동화를 기대하며 펼쳐 들었다가 5분도 못 되어 화들짝 덮었던 그 책의 이름은 "맥스웰의 도깨비"였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etcetera

2013/10/24 22:59 2013/10/24 22:59
,
Response
No Trackback , 55 Comments
RSS :
http://etceteras.pe.kr/rss/response/180